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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온, 언데드 학살병기
Sion, The Undead Champion
(585RP/1350IP)
사이온은 엄청난 AP 계수를 자랑하는 누커 챔피언입니다. 죽음의 포옹과 무시무시한 시선의 콤보로 상대방의 체력을 대폭 깎아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을 사용해 적군을 견제하고 미니언을 파밍할 수 있어서 특히 솔로 라인전에 강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기본 스킨
마법공학 사이온 (520RP - 한정판)
야만전사 사이온 (750RP)
나무꾼 사이온 (520RP)
전쟁광 사이온 (975RP)
배경 스토리
피.
피비린내.
원한다. 아리도록. 필요해!
가까이 왔군. 그들이 오고있다.
날 풀어주는 건가? 자유다! 죽여라!
내 손아귀에 들어왔군. 그래! 죽어! 죽어라!
사라졌군. 너무 짧아. 전투가 끝났어.. 더.. 더 싸우고 싶다.
목소리? 들어본 적이 없다. 보이는군. 사령관. 나의 장군이시다.
그는 이끌고, 난 따른다. 행군. 어디로? 알아야 할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모든 상처에서 피가 흐른다. 상관 없다. 녹서스의 정복 뿐. 나머지는? 하찮을 뿐이다. 승리를 맛 본지 너무... 오래됐어...
전쟁의 전차가 흔들린다. 좁은 철창. 의미 없는 의식. 기다림. 화가 난다. 더 빨리 해 이놈들!
됐군. 휘장. 데마시아인들과 성벽. 겁쟁이들. 성문은 곧 부서지리라. 처참하게 죽일 생각만 난다.
누가 멈추라는 명령을 내렸는가? 아랫것들은 입을 다문다. 아는 얼굴이 없다. 내가 기억하지 못한다면 역사에도 남지 않는다.
철창이 열린다. 드디어! 기다림은 끝났다. 앞으로 돌진!
돌팔매와 화살? 장난감 같군! 더 이상 성벽 뒤에 숨어있지 못할 것이다!
그들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성벽이 부셔져 나갈 때 마다 움츠러드는 것이 느껴진다. 얼마 남지 않았어!
녹서스인의 북소리. 데마시아인의 절규. 영광은 훈장이 아니다. 영광은 네 손에 묻은 뜨거운 피다! 이것이 인생!
나는 수 천의 시체를 밟고 선다. 주위에는 불타는 데마시아인의 집 뿐. 너무 빨리 끝났어! 하나만 더…
병사들이 쳐다본다. 눈빛에서 두려움이 보이는군. 두려워 승리를 바라보지 못한다. 그 겁에 질린 눈동자를 다 뽑아버리고 싶군. 사령관의 눈빛에는 두려움 따위 없다. 오직 만족 뿐. 이번 정복을 꽤나 마음에 들어 하신다.
사령관님과 전장을 거닐며 살육의 현장을 둘러본다. 적이 더 나타나질 않으니 몸이 근질거리는군. 사령관님이 절뚝거리신다. 전투 중 다리를 다치신 건가? 아프더라도 절대 티를 내지 않으신다. 진정한 녹서스인이다. 하지만 그의 새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런 공도 세우지 않고 시체만 쪼아댄다. 장군에게는 전장에서 입은 상처가 더 어울린다.
곧 데마시아는 우리의 손아귀에 있을 것이다. 느껴져. 나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 사령관님은 내가 쉬길 바라신다. 나의 적이 살아있는데 어떻게 쉴 수가 있겠는가?
왜 주위를 맴돌고 있지? 기다림이 정말 싫다. 자유다. 새가 지켜본다. 불안하다. 장군님의 새만 아니라면 벌써 죽였을 것이다.
피로가 몰려온다. 이렇게 피곤해 본 적이 없다.
보람? 너 맞아? 왜 속삭이는 거지?
여긴 어디지?
잡혔나? 개처럼 우리 속에 있다니. 어떻게?
전투... 성벽을 다 부수어버렸고, 이후 적막감이 맴돌았는데. 습격?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난 부상당했었다. 거칠고 깊은 상처가 느껴져. 하지만 고통은 없다. 내가 죽은 줄 알았나 보군. 이제 난 그들의 전리품이다. 운명이 날 비웃는군. 나를 우리 안에 가둘 순 없다! 날 죽이지 않는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
데마시아의 벌레들! 온화한 말만 되풀이하지만 우리와 똑같이 무자비하다. 눅눅한 구덩이 속에 날 던져 넣고 먹을 것도 주지 않는다. 고문도 하지 않고, 나를 끌고 다니며 자랑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저 썩어갈 뿐이다.
내가 가장 빛나던 때가 생각난다. 왕의 목을 한 손에 움켜쥐고 점점 옥죄어 그의 심장이 멈추는 소리를 들었지. 움켜쥔 손을 놓은 기억이 없다. 자르반, 이것이 너의 복수인가?
승리를 축하하는 행군 소리가 난다. 군화가 돌을 밟는 소리. 감옥의 벽 넘어 저 멀리 작게 들린다. 녹서스의 북소리가 들린다. 난 곧 풀려나리라. 데마시아인의 피로 그들의 도시를 물들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다. 싸우는 소리도, 후퇴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의 상상일 뿐인가?
절단된 다리가 아프지 않다. 철 부츠가 있는지도 몰랐다. 녹이 잔뜩 슬었군.
내 다리가 언제 잘렸지?
전투의 피비린내가 아직도 느껴진다. 편안해.
점점 더 굶주린다. 잠도 오지 않는다. 시간은 멈춘 듯 하다. 너무 피곤해.
얼마나 됐지?
이 구덩이는 너무 어두워. 기억난다. 사령관님. 그가 속삭였었어. 뭐였지?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야.
흐려진다. 잊어서는 안돼.
메시지. 잘라내. 기억해.
"사이온, 까마귀를 조심해."
날 풀어줘!
피.